“(코끼리가) 사람을 해쳤습니다. 사람이라면 사형죄에 해당됩니다. 전라도의 해도(海島)로 보내야 합니다.”
1413년(태종 13년)의 일이다. 병조판서 유정현의 진언에 따라 ‘코끼리’가 유배를 떠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다.
일본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인 원의지(源義智·아시카가 요시모치)가 ‘동물외교’의 일환으로 바친 코끼리였다.
문제의 코끼리가 그만 공조판서를 지낸 이우(李玗)를 밟아죽인 것이다. 이우가 “뭐 저런 추한 몰골이 있냐”며 비웃고 침을 뱉자, 화가 난 코끼리가 사고를 친 것이다. 가뜩이나 1년에 콩 수백석을 먹어대서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는데, 살인까지 저질렀으니…. 코끼리의 유배지는 전라도 장도(獐島)였다. 6개월 후 전라 관찰사가 눈물겨운 상소문을 올린다.
“(코끼리가) 좀체 먹지않아 날로 수척해지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립니다.”
문제의 코끼리가 또 사고를 친다. 1421년(세종 3년), 충청도 공주에서 코끼리를 기르던 사육사가 그만 코끼리에 채여 사망하는 사건이 또 벌어진 것이다. 이번에는 충청도 관찰사가 폭발했다.
“코끼리는 나라에 유익한 동물이 아닙니다. 먹이는 꼴과 콩이 다른 짐승보다 열 갑절은 됩니다. 하루에 쌀 2말, 콩 1말 씩 먹는데, 1년으로 치면 쌀 48섬, 콩 24섬입니다. 게다가 화가 나면 사람을 해치니, 도리어 해만 끼칠 뿐입니다. 다시 바다 섬 가운데 목장으로 보내소서.”
상소를 들은 세종은 “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 코끼리를 두라”고 명한 뒤 신신당부한다.
“제발 병들어 죽지 말게 하라.”
926년 발해가 부여성 안의 거란을 공격함 - 중국사서
1142년 8도에 사자를 보내 지방관을 감찰함 - 고려사
1145년 간언에 답하지 않자 낭사에서 출근을 거부함 - 고려사
1249년 최우가 사망하자 최항을 추밀원부사로 임명함 - 고려사
1290년 국사와 전적을 강화로 옮김 - 고려사
1341년 동지날 각 지방에서 하례 전문이 오지 않음 - 고려사
1402년 안변 부사 조사의 등이 반란을 일으킴 - 조선왕조실록
1413년 코끼리를 전라도의 장도(獐島)에 머물게 함 - 조선왕조실록
1417년 전국에 도참서 소지를 금함 - 조선왕조실록
1426년 삼국 시조의 사당을 세우게 함 - 조선왕조실록
1443년 하삼도 전품 등급을 나누는 사목을 마련함 - 조선왕조실록
1503년 창덕궁 근처 민가를 헐게 함 - 조선왕조실록
1506년 조한손 등 19명을 원종공신에 추록함 - 조선왕조실록
1608년 뇌물죄 처벌을 강화함 - 조선왕조실록
1612년 각 도 장인의 근무 현황을 조사함 - 조선왕조실록
1631년 가도에 식량 공급을 중단함 - 조선왕조실록
1649년 김육이 대동법 실시를 제의함 - 조선왕조실록
1701년 무고의 옥이 일어남 - 조선왕조실록
1715년 《가례원류》 소유권 분쟁이 일어남 - 조선왕조실록
1740년 특명으로 김씨 성을 가진 늙은 궁인 두 사람을 정표함 - 조선왕조실록
1748년 도성의 사표 안 전지를 전부터 경작해 오던 것은 금하지 말게 함 - 조선왕조실록
1748년 마전 지역의 둔전 곡물이 적도들에게 탈취됨 - 조선왕조실록
1776년 칙사 행차를 이유로 관서에서 금년에 받아들여야 하는 옛 적곡을 정지시킴 - 조선왕조실록
1781년 이천현에 불이 나서 100여 호가 불에 탐 - 조선왕조실록
1783년 자휼 전칙을 중외에 반포하고 윤음을 내림 - 조선왕조실록
1785년 어가가 거둥할 때의 규식을 정함 - 조선왕조실록
1796년 경주 집경전의 옛터에 비석을 세워 기록하게 함 - 조선왕조실록
1801년 황사영, 정약용 등 사학죄인들을 처벌함 - 조선왕조실록
1853년 유배 갈 때 가솔이 따라가게 함 - 조선왕조실록
1855년 《양현전심록》을 간행하게 함 - 조선왕조실록
1882년 독일인 묄렌도르프, 외교 고문으로 고빙 - 근대사 연표
1905년 일진회, 한국 외교권의 일본 정부에 위임 선언서 발표 - 근대사 연표
1911년 김성수, 한국인 최초의 방직회사 경성 방직 주식 회사 창립 - 근대사 연표
1937년 조선총독부, 재만 한인교육기관의 만주국 이양 결정 - 근대사 연표
1947년 UN 정치 위원회, 〈UN 조선 감시 위원회 설치안〉 가결, 총선거·정부 수립 등 - 대한민국사 연표
1947년 열차가 연료 부족으로 대량 운행 중단 - 대한민국사 연표
1950년 미 8군 사령부, 중공군 2개 사단 참전을 공식 확인 - 대한민국사 연표
1967년 미군 병사 동거 여인 살해, 한미 행정 협정 후 살인 사건 1호 발생 - 대한민국사 연표
1973년 동아일보 기자들, 〈언론 자유 수호〉 선언 - 대한민국사 연표
1990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 회장, 크렘린 대통령 집무실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면담 - 대한민국사 연표
1990년 농어민 후계자 협의회장 이경해,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 관련 가트(GATT) 사무국 복도에서 할복 - 대한민국사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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